[국제유가 톺아보기]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속 WTI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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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장중 오름세로 마감했다.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불확실성으로 바뀌면서 원유 시장에 불안 심리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45달러(0.70%) 오른 배럴당 6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상승 반전했다.
최근 미국 주도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러시아 측이 구체적인 의제가 준비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으면서 시장의 기대는 우려로 바뀌었다. 유럽 주요국들 역시 가까운 시일 내에 실질적인 협상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황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이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러시아를 향해 "세계 대전은 아니겠지만 경제 전쟁이 될 것"이라며 평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강력한 경제적 압박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긴장 관계의 중심에는 인도의 원유 수입 문제가 있다. 인도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으로 남아있다. 이에 미국은 지난 27일부터 인도가 수입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시장은 미국의 제재에도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계속 이어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도가 수입을 중단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져 유가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인도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계속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관세가 글로벌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인 갈등이 심화하고 대러 제재가 확대될 경우 유가 변동성은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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