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역대 최고 매출 불구…방시혁 의장 리스크에 ’먹구름’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하이브 엔터테인먼트가 올해 2분기에 역대 최고 매출인 7056억 원을 기록하며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신곡 발표, 세븐틴의 데뷔 10주년 앨범 발매 등 활발한 활동이 주효했다.
특히, 6월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 복귀를 예고하며 하이브 주가가 한 달 만에 16%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방시혁 의장의 ’오너 리스크’가 하이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7월, 방 의장과 전직 임원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 및 통보 조치했다.
이들은 기존 주주들을 속여 보유 주식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도록 하는 등 부정거래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며, 경찰은 하이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국세청 역시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증선위에 따르면,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지연될 것이라고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속은 주주들은 하이브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했으며, 하이브 주가는 상장 직후 공모가의 150%까지 상승했다.
만약 투자자들이 상장 예정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지분을 헐값에 매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 당국은 방 의장이 하이브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들과 비밀 계약을 맺고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증선위는 방 의장이 IPO 성공 시 사모펀드 매각 차익의 30%를 받기로 약속하고, IPO 실패 시에는 사모펀드 보유 주식을 되사주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 상장 당일,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겼고, 사모펀드들은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방 의장은 이 과정에서 약 4000억 원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 의장과 사모펀드 간의 이익 분배 합의가 개인 간의 계약이므로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가 사모펀드와의 계약 내용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증권신고서에도 기재하지 않은 점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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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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