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성장경로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투데이코리아 -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한은 별관에서 열린 ‘창립 제7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중국 등 주요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전개 양상,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발표에 앞선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물가 측면에서 기상여건 악화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나타낼 수 있겠다”면서도 “국제유가의 안정세, 낮은 수요 압력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내외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지방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부담 누증 등으로 인한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인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후반에서 상당폭 등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한은은 이러한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네 차례에 걸쳐 총 100bp 인하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경기, 물가,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해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 하에서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적극 도모했다”며 “경제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미래 디지털 지급수단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은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출생‧고령화, 수도권 인구 집중, 기후변화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중립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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