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지난 2분기 성장률 반등…내수 중심 회복세 이어질 것”

이창용 한국은행(이하 한은) 총재는 19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미국의 무역협상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총재는 업무보고에서 “국내 경제가 올해 초까지 성장세가 부진했지만 2분기(4~6월) 들어 경제심리 개선 등 성장률이 반등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 등 주요국가와 미국의 무역협상 전개 양상,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경제의 불안 요소로는 지방 건설과 부동산 경기 부진,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의 채무 상환 부담 누증에 따른 대출 연체율 상승 등을 꼽았다.
그는 부동산 시장과 가계 빚에 대해 “과열 양상을 보인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 빚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서울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높은 집값 상승세가 이어져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같은 날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연간 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인 0.8%에서 상방요인이 커졌지만 주요국관세, 반도체 품목관세 등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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