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은 맛보기… SK바이오팜, 하반기 주가도 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 상반기 매출 3207억원, 영업이익 8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140.9%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 2480억원, 영업이익 363억원을 거뒀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미국 사업이 SK바이오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올 상반기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2874억원에 달했다. 이 역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 2분기에는 분기 기준 역대 최초로 1억달러(약 1400억원)를 넘긴 15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 직판에 나서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올 상반기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SK바이오팜 주가는 실적이 발표된 지난 5일 11만1400원(이하 종가, 한국거래소 기준)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9만6100원) 대비 15.9% 상승이다. 이후엔 지난 11일 9만8800원으로 하락하는 등 10만원 안팎을 기록하며 조정을 거치고 있다.
하반기 주가 상승 가능성… "주요 모멘텀 보유"
이지수·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마케팅 집중에 따른 광고선전비, TPD(표적단백질분해)와 RPT(방사성의약품) 등 신약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비용 증가가 예상되나 고마진 엑스코프리의 가파른 매출성장으로 연간 매출·영업이익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세노바메이트 후속 제품도 SK바이오팜 주가 상승을 이끌 주요 모멘텀으로 언급된다. 후속 제품은 세노바메이트 의존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캐시카우(현금 창출원)가 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세노바메이트 후속 제품은 기존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는 CNS(중추신경계) 의약품으로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가장 주목할 이벤트는 후속 제품 도입"이라며 "계약 발표만으로도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증권사 17곳(AI 리포트 제외)이 제시한 SK바이오팜의 목표 주가는 13만~16만5000원이다. 지난 11일 주가와 비교했을 때 31.6~67.0%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 의견의 경우 따로 의견을 내지 않은 한 곳을 제외한 16곳이 Buy(매수)를 제시했다.
SK바이오팜 목표 주가를 16만원으로 제시한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엑스코프리 처방 둔화, 미국발 의약품 관세 및 약가 인하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면서도 "하반기에는 후속 제품 도입, 엑스코프리 전신발작(PGTC)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확보 등 주요 모멘텀을 다수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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