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가 지원 ’100억엔 선언’에 규슈·오키나와 반도체, 외식 등150개사 참여

이들 기업의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일본 국가 주도의 ’100억 엔 선언’ 사업에는 8월 초순까지 반도체 관련 기업과 외식업체 등 15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보도했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새로운 고용 창출,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후쿠오카현 치쿠시노시에 위치한 금속 가공업체 SANMATSU(구 미마쓰)는 ’100억 엔 선언’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100억 엔 달성이 눈앞에 보이는 시기로 나아가는 배에 올라탄 것과 같다"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 장치 부품을 포함한 다양한 부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TSMC의 구마모토 진출을 계기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부터 100억 엔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생산 능력 증강 등을 계획하던 중, ’100억 엔 선언’ 사업을 알게 되어 참여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100억 엔 선언’은 중소기업 스스로가 매출액 100억 엔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 국가가 지원을 제공하는 새로운 제도이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며, 매출액 10억 엔 이상 100억 엔 미만의 기업이 대상이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방침과 계획을 제출하여 인정받아야 한다.
정부는 인정받은 기업에 대해 최대 5억 엔(보조율 2분의 1)의 보조금과 설비 투자 시 세금 우대 등의 지원책을 제공한다. 특히, 임금 인상률이 5% 이상인 기업에는 2%의 세액 공제나 25%의 특별 상각을 적용하는 등 세금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6월에 최초 인정 기업이 발표된 이후, ’100억 엔 선언’ 기업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7일 기준으로 규슈·오키나와 지역의 인정 기업 수는 155개사로 늘어났다.
후쿠오카현이 61개사로 가장 많았고, 구마모토현(27개사), 오이타현·가고시마현(각 14개사)이 뒤를 이었다. 사가현은 9개사로 가장 적었지만, 최초 공표 시 인정 기업이 없었던 사가현, 오이타현, 미야자키현 모두에서 인정 사례가 나오면서 그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8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건설업이 16개사(10.3%), 소매업이 15개사(9.7%)로 그 뒤를 이었다. 규슈 지역은 자동차 산업이 발달하여 부품 제조 등 공급망이 잘 구축되어 있어 제조업 관련 중소기업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TSMC가 진출하여 산업 집적화가 진행 중인 구마모토현에서는 반도체 제조 장치 기획 개발부터 제조까지 담당하는 마이스티아와 반도체 제조 장치 부품 제조에 진출한 금속 가공업체 곤고 등이 ’100억 엔 선언’에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오키나와현의 대표적인 기념품인 ’원조 홍고구마 타르트’를 생산하는 과자 고텐 홀딩스와 미야코섬의 유키시오 등도 ’100억 엔 선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제국 데이터 뱅크 후쿠오카 지점에 따르면, ’100억 엔 선언’ 참가 기업 155개사 중 절반 정도가 매출액 30억 엔 미만인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 지점 담당자는 "매출액이 적더라도 성장 의욕을 보여줌으로써 동기 부여 향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규슈 경제산업국 담당자는 "선언 기업은 성장 의욕이 높고 지역 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도 크다"며 "국가의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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