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50% 관세 위협에 직면..주가 업사이드 제한 전망

인도는 현재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결렬되면서 8월 7일부로 25% 관세가 발효된 상태다.
여기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25% 추가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3주 뒤인 8월 27일 관세율이 50%로 상향될 위험에 처해 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농산물과 자동차 부문에서의 이견으로 관세 협상이 지연된 데 이어,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까지 협상 의제로 부상하면서 양국 간 갈등은 한층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파악했다.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대체하거나 전면 중단하는 데는 상당한 제약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김근아 연구원은 "대체 원유 사용 시 정제 단가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수 있으며,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에서 인도가 얻는 실질적 이익이 크기 때문에 협력 관계를 단절하기에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해당 사안을 둘러싼 협상은 단기간 내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목적이 러시아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것임을 감안하면, 미국의 중재 하에 러·우 양국이 휴전에 합의할 경우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둘러싼 인도와 미국의 갈등이 종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 러·우 간 군사적 충돌이 지속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25% 추가 관세 위협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이들 산업이 노동집약적 특성을 지닌 만큼 고용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란 진단이다.
이러한 실물 경제 부담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을 가속화하며, 증시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5~6월 진정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흐름은 협상 지연으로 7월 들어 다시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동안 주가 업사이드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수출주 대신 관세 영향이 제한적인 내수주 또는 정책 수혜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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