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퀴닉스(EQIX.N) 2분기 실적 양호, 배당 여력은 축소 전망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퀴닉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EBITDA는 9%, 주당 AFFO는 7%, 주당 EPS는 19%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수익성 높은 상호 연결 서비스의 지속적 확장과 데이터센터 전반의 에너지 효율화 작업에 따른 유틸리티 비용 절감에 기인한다는 평가다.
이퀴닉스는 2분기 6200건의 상호 연결 신규 계약을 추가하며 49만 건의 누적 연결을 달성했고 상호 연결 매출은 9% 성장하며 처음으로 4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외에도 AI 및 클라우드 수요, M&A 효과 등을 반영해 2025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가이던스에서 6~7%, 주당 AFFO는 10~13% 상향했다.
지난 6월, 이퀴닉스는 필리핀 데이터센터 3곳을 인수하며 동남아 진출을 가속화했다.
또한 현대차 (KS:005380), EssilorLuxottica, Groq, Lyceum, 슈나이더일렉트릭, Zetaris 등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자동차/헬스케어/AI/클라우드 등 광범위한 산업군에서 데이터센터 플랫폼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커넥티드카’ 생태계 강화를 위해 이퀴닉스를 통한 전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전세계적으로 배포 중이며 Groq와 Zetaris 등 AI 기반 기업들은 이퀴닉스의 Fabric Cloud Router 플랫폼과 연결해 추론용 AI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훈련용 AI 데이터센터에서 추론용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이는 과거 평균 대비 20~30% 증가한 것으로 AI와 클라우드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냉각/네트워크 등 인프라 강화 및 대규모 착공 계획 때문이다.
경쟁사인 디지털리얼티가 JV로 하이퍼스케일 부지를 확보 중이라는 점도 과감한 CAPEX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경자 연구원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서는 선제적인 용량 확보가 필수라는 점에서 장기 방향성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CAPEX 증가로 인한 이자 비용과 감가상각비가 증가하고 건설 기간에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배당의 근간인 AFFO의 희석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기준 이퀴닉스의 2025년 배당수익률은 2.4%, P/FFO는 28배로 리츠 평균 17배를 상회하는데, 2024년 DPS 성장률 18%, 2025년 가이던스 10% 등 그간 보여준 고성장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CAPEX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시기까지 배당 여력이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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