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윈텍글로비스, 태국 상수도 수질 개선 나선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와 윈텍글로비스가 태국 수자원 당국과 물 관리 기술 협력에 나선다. 현지 상수도 수질과 운영 효율 개선에 기여하고 국내 물 관리 기술의 해외 진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태국 지방수도청(PWA)에 따르면 PWA는 한국수자원공사, 윈텍글로비스와 지난 8일(현지시간) 방콕에 위치한 PWA 본사에서 ’과열증기 기반 활성탄 여과·재생 기술’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노후 설비로 인한 수질 저하와 운영 효율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범사업은 사용된 활성탄을 90% 이상 재생할 수 있는 과열증기 기반 고효율 공정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방식은 기존 다단로나 회전로 방식보다 환경 부담이 적고 재생 효율이 높아 장기적으로 운영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수자원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태국 내 일부 수돗물 생산시설에 윈텍글로비스의 기술을 적용하고, 수자원공사가 기술 검증과 운영 컨설팅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윈텍글로비스는 과열증기 기반 활성탄 재생 기술을 상용화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재생 활성탄의 품질을 요오드 수치 기준으로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수자원공사, 부산시 상수도본부, 대구시 상수도본부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협력해왔다. 이번 태국 프로젝트를 통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해외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사업 운영 전반과 태국 측 협력 네트워크를 총괄하며 국내 기술과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에도 PWA와 누수 모니터링 고도화 시범사업 MOU를 체결하는 등 태국 정부와의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왔다.
차크라퐁 캄찬 PWA 총재는 "PWA가 국제 표준과 신기술을 수돗물 생산 과정에 접목하여 수돗물 수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태국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안전하고 고품질의 표준 수돗물에 대한 보편적 접근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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