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타제작소(6981 JP) 등 인체 밀착형 전자 부품 시대 개막

무라타 제작소와 교세라(6971 JP) 등 주요 기업들이 유연한 전자 기판과 미세 센서를 활용, 질병의 조기 발견과 건강 관리 기능을 강화한 제품 양산에 나섰다.
이는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서버에 이어 웨어러블 기기가 전자 부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무라타 제작소는 2025년까지 늘릴 수 있는 전자 기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판은 금속을 얇게 가공한 전자 회로를 엘라스토머라는 합성고무로 감싸 안정적인 작동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피부 손상 위험을 줄여 영유아용 심전도 측정기나 수술 후 환부 모니터링 기기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카지마 노리코 무라타 제작소 사장은 "2040년경에는 인간 기능 확장 기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이를 위해 유연한 전자 부품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교세라는 이어폰에 내장된 소형 센서를 통해 혈류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센서는 레이저를 통해 적혈구의 움직임을 감지, AI를 활용해 혈류량을 추정하고 수면 깊이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낮잠 시 최적의 기상 시간을 알 수 있어 피로 해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교세라는 2026년부터 이어폰 등 관련 기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산요화성공업은 도쿄대학과 협력, 미세 바늘로 체액 성분을 분석하는 센서를 개발 중이며, 파이크리스탈은 구부릴 수 있는 유기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이니혼 인쇄 역시 피부 부착형 심전도 측정 기기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기업들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플렉시블 전자기기 시장이 2024년 2배 규모로 성장, 2034년에는 8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난잔대학의 나카지마 유키 교수는 "인체 접촉 전자 부품은 높은 안전성과 품질이 요구되므로, 일본 기업들이 아시아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2024년 일본 전자 부품 제조업체의 생산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약 10조 5600억 엔을 기록했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기존 강점인 고기능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 개척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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