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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하는 듯 보였던 日 조선업, 일본의 숨겨진 역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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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쇠퇴하는 듯 보였던 日 조선업, 일본의 숨겨진 역동성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한때 사양산업으로 여겨졌던 조선업이 최근 들어 재조명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조선업 쇠퇴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조선업 부흥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일본 정부 또한 해운업과 조선업을 중심으로 해상 클러스터 강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하며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추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전했다.

일본 자민당은 정부가 조선 부두 등을 정비하고 기업에 임대하는 ’국유·민영(GOCO)’ 방식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중국의 급부상이 자리하고 있다. 세계 조선업을 중국이 장악하는 상황은 다른 국가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다.

특히 일본은 무역의 대부분을 해상 운송에 의존하고 있어 조선업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경제산업성의 한 간부는 "미국의 조선 부흥책은 우리에게도 강렬한 메시지였다"며 국내 조선업의 쇠퇴를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 추진만으로는 부족하며,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일각에서는 오랫동안 ’구조 불황 업종’으로 불렸던 일본 조선업계에 부활의 에너지가 남아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본 조선업은 역동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철강이나 자동차 등 다른 제조업 분야와는 달리, 조선업은 지난 25년간 업계의 주역이 완전히 바뀌었다.

미쓰비시 중공업이나 가와사키 중공업 등 전통적인 종합 중공업 회사들은 상선 사업을 축소한 반면, 이마바리 조선과 같은 중견 기업들이 부상했다.

이마바리 조선은 2003년부터 선박 건조량 일본 1위를 지켜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히가키 토시유키 그룹 회장은 2차 세계대전 중 목조선 건조에 종사했으며, 1956년에 처음으로 강선을 다루었다.

히가키 유키토 사장은 재팬 마린 유나이티드(JMU)의 자회사화를 결정하며 "공동 구매나 협력 생산 체제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일본 건조량 점유율을 현재 10% 남짓에서 20%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분사한 재팬 엔진 코퍼레이션(J-ENG) 또한 주목할 만한 기업이다. J-ENG는 대형 상선용 엔진 시장에서 세계 3사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 6년간 엔진 매출액을 약 5배로 늘리는 고속 성장을 이루었다.

카와시마 켄 사장은 "분사를 통해 경영의 자유도가 높아진 것이 조직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약화되었지만, 소재나 제조 장비 분야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 또한 마찬가지로, 조선업 자체는 중국이나 한국에 비해 열세이지만, 관련 산업에서는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 후루노 전기와 같은 기업은 상선용 레이더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유센의 나가사와 히토시 회장은 "일본 조선업이 다시 활력을 되찾기를 바란다"며 해운 업계도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신형 선박을 설계하는 업계 공통 플랫폼 회사를 설립하고, 인재를 모으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조선업을 둘러싼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지만, 일본 조선업계는 혁신과 협력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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