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7203 JP), 美 관세 영향에도 연간 이익 전망 유지

당초 예상치 못했던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가 수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각 기업은 고객에게 가격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물류 시스템 재검토 및 생산 기지 변경 등 공급망 재편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덴소의 2025년 4~6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792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부품 가격 상승과 인건비 증가, 미래 투자를 위한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는 125억 엔의 수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덴소는 2026년 3월 순이익 전망치를 사상 최대인 5,150억 엔(전년 대비 23% 증가)으로 유지했다. 마츠이 야스시 덴소 부사장은 "미국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추가 비용 발생 시 가격에 반영하여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연간 미국 관세 영향은 덴소가 1,300억 엔, 도요타 자동직기가 500억 엔, 제이텍트가 300억 엔으로 추정된다. 아이신은 앞서 발표한 200억 엔의 전망치를 유지했다.
도요타 직기의 다마키 코이치 경리부장은 "비용 상승분에 대해 가격 반영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요타 합성의 하치스카 마사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남은 부분은 가격에 전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려했던 관세 영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일 협상 결과, 기존 27.5%였던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15%로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종전의 2.5%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아이신의 콘도 다이스케 그룹 경영 전략 본부장은 15% 관세를 전제로, 부품 단위별 현지 조달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텍트 역시 불필요한 관세를 피하기 위해 물류 경로 재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은 분기마다 일본의 이행 상황을 평가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가질 경우 관세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방침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은 불확실한 사업 환경을 전제로 수익성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이신과 도요타 방직 등 5개사의 4~6월 순이익은 증가했다. 아이치 제강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2025년 4~9월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도요타 통상과 도요타 합성 역시 최고 이익을 달성했다.
도요타의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5년 4~6월 전 세계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47만 대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자동차 양산에 필요한 국가의 ’형식 지정’ 인증 부정 및 해외 리콜 사태로 생산에 차질이 있었지만, 현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6월 미국 관세 영향은 덴소가 125억 엔, 도요타 직기가 35억 엔, 아이신이 85억 엔으로 집계됐다. 인건비 증가와 선행 투자 확대로 인해 덴소, 도요타 직기, 제이텍트는 감익을 기록했다.
각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은 작년에 비해 엔화 강세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4~6월 평균 환율은 1달러당 145엔으로, 2024년 4~6월의 156엔에 비해 엔화 강세가 진행되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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