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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12시간 거래 도입 본격 추진…회원사 대상 설문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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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한국거래소, 12시간 거래 도입 본격 추진…회원사 대상 설문조사 착수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정규장 거래시간 연장을 포함한 ’12시간 거래’ 도입을 본격 검토 중이다. 넥스트레이드의 급격한 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거래소의 24시간 거래 확대 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9일 회원사 증권사에 ’KRX 거래시간 연장 관련 의견수렴’ 공문을 발송하고, 같은 날 오전 11시까지 의견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이번 설문에는 총 3가지 거래시간 연장 방안이 제시됐다.

1안은 정규장 개장 시점을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8시로 앞당기고, 종가매매 종료 이후 오후 3시 4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시가단일가는 오전 8시 30분에서 오전 7시 30분으로 당겨진다. 전산 개발 부담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증권사 직원들의 업무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2안은 기존 정규장 외에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프리마켓은 오전 8시부터 30분간 운영되며, 잔존 호가는 정규장으로 이관된다. 애프터마켓은 오후 3시 4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다.

3안은 2안과 시장 구성은 동일하나, 프리마켓에서 발생한 잔존 호가를 정규장에 넘기지 않고 삭제하는 차이가 있다. 2안과 3안은 전산 개발이 복잡하지만, 증권사 인력 운용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의 이번 검토는 넥스트레이드의 약진이 직접적인 배경이다. 이달 들어 한국거래소의 주식 거래대금 점유율은 70% 이하로 떨어졌으며, 넥스트레이드는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거래시간이 한국거래소보다 길 뿐 아니라 수수료까지 낮아 많은 투자자가 넥스트레이드로 이동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복수 거래소 체제에서 작동하는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은 동일한 호가 주문이 들어왔을 때 수수료가 낮은 쪽으로 자동 체결한다.

한국거래소의 매매체결 수수료는 0.0023%인데 넥스트레이드의 수수료는 0.00134~0.00182%로 한국거래소 대비 20~40% 낮다. 

글로벌 거래소의 움직임도 거래소 결정을 자극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등은 24시간 거래 도입을 준비 중이다.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12시간 거래도 이 같은 흐름에 보조를 맞추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거래시간 확대를 추진하는데 대해 증권사들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거래시간을 늘리려면 관련 시스템을 새로 정비하고 시험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거래시간이 길어지면 오후 근무 인력도 불가피하게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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