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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톺아보기] WTI 7% 폭락 "전운 걷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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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국제유가 톺아보기] WTI 7% 폭락 "전운 걷힌다"

미국과 이란이 무력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국제 유가는 폭등 대신 폭락을 택했다. 전면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시장이 극적인 안도 랠리를 펼쳤기 때문이다. 

양국 모두 확전은 피하려 했다는 ’관리된 위기’의 속내가 시장에 읽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 원유시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급격한 안정세를 보였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33달러(7.22%)나 굴러떨어진 배럴당 68.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 역시 5.53달러(7.18%) 급락한 71.48달러로 마감했다.

상황의 발단은 주말 동안 있었던 미국의 이란 핵시설 3곳 공습이었다. 이에 이란은 즉각 카타르 내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타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군사적 충돌 소식에 유가가 통상 폭등하는 것과 달리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보복의 ’수위’였다. 카타르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미사일은 방공망에 요격됐다. 심지어 이란은 공격 전 공역을 통제하고 대피 안내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격 대상 역시 비어있는 기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실상 이란이 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며 명분만 챙기는 ’계산된 보복’에 나섰다는 평가를 낳았다.

사진=연합뉴스

가장 큰 우려였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이란이 꺼내 들지 않은 점도 유가 급락을 이끌었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인 하루 2천만 배럴의 원유가 지나는 이 해협이 막힐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월가의 경고가 나온 바 있다.

이란 역시 주요 산유국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자신의 수출길을 막는 ’경제적 자해 행위’에 가깝다. 시장조사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5월 하루 33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이 중 184만배럴을 수출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면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이란의 섣부른 행동을 막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지정학 분석 책임자는 "시장은 현재 긴장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호르무즈 해협 폐쇄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양국 모두 파국을 원치 않는다는 신호가 시장에 전달됐고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유가에 끼어있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순식간에 증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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