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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톺아보기] 이란 휴전 의향에 WTI 71.77달러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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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국제유가 톺아보기] 이란 휴전 의향에 WTI 71.77달러로 내려

불과 사흘 전만 해도 중동 전면전 우려로 배럴당 80달러를 향해 치솟던 국제 유가가 급격하게 안정을 되찾았다. 이스라엘과 무력 공방을 벌이던 이란이 돌연 유화적인 메시지를 발신하며 긴장 완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쟁 프리미엄’이 빠르게 걷히면서 시장은 다시 지정학적 리스크의 향방에 숨을 죽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1달러(1.66%)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 역시 1.00달러(1.35%) 내린 배럴당 73.23달러에 마감됐다.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난 13일, 양대 유종이 7% 넘게 폭등하며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 흐름이다.

이란의 공격에 맞서는 이스라엘 아이언돔. 사진=연합뉴스

시장의 분위기를 180도 바꾼 것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였다. 이란이 제3의 아랍 국가를 통해 이스라엘과는 상호 공격 중단을, 미국과는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긴급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핵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5% 가까이 폭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70달러 선을 밑돌기도 했다. 비록 장 후반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단 몇 시간 만에 시장의 불안감이 얼마나 크게 해소됐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의 ’급소’를 피해갔다는 점도 투자 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은 이란 남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 국한됐을 뿐, 이란 경제의 생명줄이자 원유 수출의 90%를 책임지는 핵심 석유 시설 ’카르그섬’은 건드리지 않았다. 또한,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조짐이 없다는 점도 확전 우려를 잠재웠다.

미즈호 증권의 로버트 야거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모든 눈은 카르그섬에 쏠려 있다"며 "만약 이스라엘이 이곳을 공격했다면 유가는 배럴당 90달러까지 치솟았을 것"이라고 분석해, 이번 공격이 얼마나 절제되었는지를 시사했다.

커머디티컨텍스트뉴스레터의 로리 존스턴 설립자는 "지난 13일의 7% 폭등으로 유가는 이미 과매수 영역에 진입해 있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작은 뉴스에도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기 쉬운데, 이란의 유화적 제스처가 그 방아쇠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견조한 원유 수요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 점은 유가의 하락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이란의 핵 시설과 카르그섬이라는 ’뇌관’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당분간 유가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은 최악의 군사적 충돌 시나리오에서 한숨 돌리며 다시 외교적 해법을 주시하는 국면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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