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전환’ 롯데바이오… 부채비율도 48%→110% ’껑충’

CDMO(위탁개발생산)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재무 상태가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 전환한 데 이어 부채비율은 전년도의 2배 이상이 됐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이 지속하는 등 현금흐름 개선 숙제도 떠안았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2344억원, 영업손실 8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5% 늘었으나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매출 2286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거뒀다.
실적 악화는 신규 수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인천 송도 신공장 착공 등 투자가 본격화한 영향으로 관측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굵직한 수주를 따내지 못한 채 2022년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 수주 물량에 의존해 실적을 내고 있다. 투자의 경우 2030년까지 송도에 총 36만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 3개를 건설하는 데 4조600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대규모 투자는 부채비율 상승에도 영향을 줬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10.4%다. 전년도 48.0%의 2배를 넘긴 수준이다. 같은 기간 자본이 3756억원에서 5713억원으로 늘었으나 부채가 증가하는 속도(1802억→6305억원)를 따라잡지 못했다. 유동부채가 1130억원에서 1438억원으로 늘어난 동시에 장기차입금·기타비금융부채 등 비유동부채가 672억원에서 4867억원으로 급증한 까닭이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부채비율은 통상 100% 이하일 땐 안정적, 200% 이상일 땐 위험하다고 평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 2023년까지는 부채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부터 재무 부담이 생겼다고 분석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은 부채비율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부채비율은 몇 년 안에 위험 수준에 다다를 가능성이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영업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현금흐름 개선 속도도 느리다.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해 207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전년(313억원 유출)보다 개선됐으나 현금 유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은 같은 기간 866억원에서 5785억원으로,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은 1089억원에서 6653억원으로 증가했다. 차입 등을 통해 투자비용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는 사업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기간"이라며 "증자와 차입을 모두 활용해서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 상태 개선 계획에 대해서는 "기존 방향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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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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