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호주 조선·방산 업체 지분 매수에 상승세… 그룹주도 ’들썩’

한화그룹(KS:000880)이 호주 조선·방위산업 업체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미국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한화오션 등 그룹주 주가가 강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 한화는 전 거래일 대비 1950원(4.16%) 오른 4만8850원에 거래된다. 한화오션 (KS:042660)은 전 거래일 대비 4500원(5.90%) 오른 8만800원이다. 한화시스템 (KS:272210)은 2300원(5.92%)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S:012450)는 전날 대비 1000원(0.13%) 오른 75만4000원이다.
지난 17일 한화는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직접 매수했다. 해당 지분 외에도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로 9.9% 지분에 대한 TRS 계약을 체결했다.
18일에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FIRB)에 오스탈에 대한 19.9% 지분 투자 관련 승인도 동시에 신청했다. 이번 투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60%와 40%의 지분을 보유한 호주 현지법인을 통해 진행했다.
오스탈은 1988년 설립된 글로벌 선박 및 특수선 건조 업체다. 미국 해군의 연안 전투함인 LCS 생산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본사는 호주에 있지만 미국 앨라배마 조선소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등 주요 사업은 미국에서 벌인다. 한화그룹이 오스탈을 인수한다면 한화오션과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오스탈 지분 인수는 그룹사 전반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미국발 특수선 사업으로의 적극적인 의지 표현"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로 한화그룹은 오스탈을 통해 미국에 투자하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탈 USA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해 한화오션의 미국 사업을 위한 시설 확장을 지원하는 투자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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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