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CEO, AI 음성·영상 복제 사기 경고…금융 인증 무력화 우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라 금융 분야에서 음성 및 영상 복제 사기가 급증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행사에서 “일부 금융기관이 여전히 음성 인식을 송금 및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AI가 비밀번호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증 방법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지금은 음성 통화에 한정되지만, 앞으로는 현실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영상 통화나 페이스타임이 등장할 것”이라며, AI 기반 복제 기술이 향후 사회·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또한 지난해 AI 음성 및 영상 복제 범죄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AI 기술을 악용해 가짜 음성으로 가족을 사칭하거나, 정치인을 흉내내 문자 메시지와 통화 사기를 시도한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올트먼 CEO는 “신분을 식별하는 기존의 대다수 인증 방식이 AI 앞에서 무력화되고 있다”며, 온라인 상에서 ‘인간임을 증명’할 새로운 인증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 대해 “중대한, 임박한 사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픈AI가 직접 이 같은 모방 도구를 개발하고 있지는 않지만, AI 기술의 진화 속도가 시장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AI 기반 보이스피싱 등 관련 범죄 증가로 인해 금융권의 인증 시스템 신뢰도 저하와, 투자자들이 IT·보안 관련 종목에 관심을 높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