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콜센터, 투자 미끼로 61명에게 65억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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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3명 검거해 총책 등 18명 구속
로맨스스캠·투자 리딩방 사기 공모
캄보디아 카지노 건물 통째로 콜센터와 숙소
캄보디아에 콜센터를 마련한 뒤 데이트앱에서 주식 투자를 미끼로 던져 61명에게 65억원 상당을 편취한 조직이 검거됐다.
특히 이들은 로맨스스캠(연애 빙자 사기)과 투자리딩방, 물품사기 등 다양한 사기를 공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경찰청은 범죄단체조직죄 등 혐의로 23명을 검거히고, 이 중 콜센터 총책 30대 A씨 등 18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데이트앱을 통해 유인한 61명에게 투자를 유도하는 등 총 65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A씨 조직은 캄보디아에 있는 카지노 건물을 통째로 사들여 해외 콜센터와 숙소를 마련했다.
이후 대포폰, 계좌 등 각종 대포물건과 다양한 국가의 조직원들을 콜센터 상담원으로 영입했다.
범행을 위해 총책, 부총책, 관리책, 상담원 모집책, 상담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이들의 수법은 우선 상담원들이 해외동포 여성 등을 사칭해 데이트앱으로 범행 대상을 유인했다. 주로 40대 이상 남성을 범행 대상으로 노렸다.
유인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중국인 조직원들에게 전달하면, 중국인 조직원들은 가짜 주식 거래 사이트로 피해자를 다시 유인했다.
이어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피해금을 입금받아 편취했다.
이들의 범행 수법은 로맨스스캠과 투자리딩방 수법이 결합된 신종 사기 뿐만 아니라 아니라 몸캠 피싱 등 전기통신을 이용한 금융사기의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보안을 위해 이들은 조직원 간 가명과 텔레그램을 사용하고, 콜센터 건물 내 마련된 숙소에서 합숙 생활을 했다.
상급 조직원이 다양한 범행 수법을 교육하기도 했다.
또한 개인 활동을 제한하는 등 조직원 간의 규율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현지 경찰 단속과 국제 공조 수사망을 피해 왔다.
경찰의 다각적인 수사를 통해 투자리딩방 해외 콜센터 상담원들과 이들을 모집한 총책 등 관련자 23명을 서울 등 국내 각지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리딩방 등 범죄조직은 해외에서 범행하는 사례가 많다"며 "특히 납치·감금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해외 취업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범죄조직에 연루된다면 신속히 현지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SNS 등 비대면으로 주식 투자 등을 권유하면서 투자금을 입금받는 경우 100% 사기라는 인식을 가져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수의 피해자가 양산되고 그 피해 또한 심각한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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