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기업 가장한 투자사기 의혹…대표 출국금지

 경찰이 글로벌 기업의 한국지사를 가장해 투자자를 모집한 뒤 돈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는 업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는 전날 서울 구로구의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 한 데 이어 대표이사 정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하고 계좌 추적에 나섰다.

해당 업체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친환경 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의 한국지사라며 투자자를 모집한 뒤 출금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들의 고소·진정이 전국적으로 접수되는 등 규모를 고려해 구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한편 피해자 모임인 '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 수사와 계좌 동결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