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전 삼성 투수 윤성환, 이번엔 사기 혐의로 '징역형'
전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이 승부조작에 이어 사김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5단독 안경록 부장판사는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안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유명 프로야구선수이던 자신의 지위와 명성을 이용해 총 4명 피해자를 상대로 사기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액 합계가 4억5000만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일부 범행은 미필적 범의에 의한 범행인 점, 범행을 자백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설명했다.
윤성환은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20년 3월 "자유계약 선수로서 108억원 상당의 수익이 있으며 연봉을 나눠 받으며 세금을 35%를 연납하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세금을 납부 할 돈이 없는데 3억원을 빌려주면 3개월 뒤에 갚겠다"는 말로 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본인의 말과는 달리 윤성환은 당시 이미 2억원 상당의 채무가 있었고, 세금 5억원도 내지 않아 급여계좌가 압류된 상황이었다. 직전 시즌 옵션도 이미 수령하면서 수입이 없었음에도 이를 숨기고 돈을 빌렸는데, 그 돈을 도박 자금 등으로 투자할 생각이었기에 애초에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환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었던 선수다. 15시즌(군 복무 제외) 동안 삼성 유니폼만 입고 135승(106패)을 올렸다. 2009년에는 다승왕(14승)에 올랐고,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팀의 4연패까지 누렸다. 여기에 2014시즌 후에는 FA 자격을 취득해 4년 80억원이라는 대박까지 터트렸다. 하지만 2020년 이후 팀을 떠난 데 이어, 2021년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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