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 훈풍에 우량 회사채 발행 규모도 '쑥'

글로벌 M&A 훈풍에 우량 회사채 발행 규모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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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우량 회사채 발행 규모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확산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미국 경제 연착륙 불확실성에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후퇴하긴 했지만, 견고한 수요로 회사채 발행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자체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에서 최근 2주 동안 약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등급 채권이 M&A 관련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애브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시스코 시스템즈가 발행한 채권이 포함됐다. 미국 경제 연착륙 불확실성에 Fed의 금리 인하 시점 연기 시사에도 회사채 수요가 여전히 높았다는 평가다.




내달 초에도 350억달러 규모의 투자등급 채권이 추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이런 흐름에 힘입어 올해 미국 투자등급 채권 시장에서 최소 2760억달러 규모의 M&A 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채 시장이 다시 흥행하는 건 채권 투자자와 채무자 간 니즈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기업 입장에서 보면 차입비용이 코로나19 금리 때와 비교하면 비싸지만, 정점이었던 작년 10월 말에 비하면 확실히 하락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출자 입장에서는 금리가 내려가기 전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에 채권을 매입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등급 채권의 스프레드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블룸버그는 “채권 투자자들이 Fed가 올해 말 어느 시점에 기준금리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고급 채권의 지난주 평균 스프레드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스프레드란 기준금리에 기업 신용도 등에 따라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뜻한다. 스프레드가 줄어들고 있다는 건 시장이 투자등급 채권의 위험부담을 그만큼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 투자등급 채권의 흥행은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적인 가늠자인 M&A가 물밀듯 쏟아진다는 이유에서다. 뱅가드그룹의 투자등급 신용 부문 공동 책임자인 나라야난은 “가장 중요한 이슈인 M&A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변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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