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투협회장,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와 금융 협력 논의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5일 자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대사관 대사 및 룩셈부르크 금융진흥청(LFF)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금융투자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LFF는 룩셈부르크 금융산업 발전·홍보, 비즈니스 기회 발굴 및 국제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는 정부산하기관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023년 12월 주한 룩셈부르크대사관 공식 개관 이후 이뤄진 첫 방문 행사다.
자크 플리스 대사는 "룩셈부르크는 국경 간 펀드시장에서 세계 1위의 국제 금융 허브로서 한국 금융투자회사에게 최적의 영업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경쟁력의 배경으로 룩셈부르크 내에서 펀드에 대한 법인세와 환매 시 양도소득세가 발생하지 않아 투자자 유치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 유럽연합(EU) 내에서 추가 승인 없이 유통 가능한 유럽 공모펀드 투자 지침(UCITS) 펀드의 규모가 글로벌 UCITS 펀드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룩셈부르크가 유럽 금융시장과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플리스 대사는 또 "한국 금융기관이 룩셈부르크의 세제 정책과 펀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석 회장은 "룩셈부르크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금융 제도, 세제 혜택, 그리고 국경 간 펀드 운용 역량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자산운용 허브"라며 "국내 금융기관이 이러한 룩셈부르크 시장의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자금 조달 경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룩셈부르크의 선진 금융시장 모델을 벤치마킹해 한국이 아시아의 글로벌 자산운용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한 룩셈부르크대사관과 함께 다양한 협력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투협은 룩셈부르크와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19년 9월 금투협은 국내 자산운용사 대표단을 구성해 룩셈부르크를 방문한 뒤 국경 간 펀드 거래 관련 규제 및 서비스 개선 방안에 대해 의논했다. 또 2023년 2월에는 유리코 베케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과 투자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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