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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4% 뛴 코스맥스…"상승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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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을 기록한 화장품업체 코스맥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맥스는 지난 3일까지 14.89% 상승했다. 최근 6개 증권사는 코스맥스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유안타증권은 18만5000원에서 22만원으로, 하나증권과 교보증권은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목표주가를 각각 올려잡았다. 대신증권과 현대차증권은 18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것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코스맥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80억원, 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27.8%, 76.8% 늘어났다.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 실적이 반등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맥스의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 매출(15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영업이익(26억원)은 두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지부진하던 중국 시장 실적이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하이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고 있고 광저우 시장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것을 반영해 올해 코스맥스의 전체 실적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 실적이 급증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동남아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440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66억원)도 흑자 전환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아직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산업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실적 회복세와 동남아 시장의 고성장세 등에 힘입어 주가도 꾸준히 좋은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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