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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공모가 하단 턱걸이…투자전략은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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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보증보험사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두고 5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가 희망 밴드 하단에서 결정돼 배당수익률 매력이 돋보인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다만 앞서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힌 LG CNS가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점과 실적 우려 등을 고려하면 향후 주가가 부진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전날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6000원~3만1800원) 하단인 2만6000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10곳 중 8곳(81.51%)이 공모가 하단을 써냈다. 의무보유확약 건은 136건(참여주식수 기준 16.3%) 수준이었다. 경쟁률은 240.8대 1로 집계됐다.

서울보증보험,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서 결정

서울보증보험은 IPO 재수생이다. 2023년 10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으며 자진 철회했다. 이번엔 희망 공모가 밴드를 기존 대비 30%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구주매출 100%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신(新) 주주환원책에 대해 기관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서울보증보험은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해 구주 매출 100% 구조로 IPO에 나섰다.

공동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가 하단으로 결정된 덕에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 2024년 결산 주당 배당금은 2864원으로 배당수익률은 11%에 달한다. 배당기준일은 4월 초로 공모주 투자자도 주식을 보유하면 2024년 결산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서울보증보험은 2027년까지 3년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총 주주환원 규모를 매년 2000억원으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공모가 기준 주주환원율은 10%를 웃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주주환원율이 10%를 꾸준히 웃도는 기업은 거의 없다"며 "서울보증보험은 공기업이기 때문에 신뢰도도 높다. 가격 매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코스피에 상장한 '대어' LG CNS 주가가 부진한 점은 부담이다. 현재 LG CNS 주가는 4만6550원으로 공모가 대비 24.8% 밀렸다. 최근 코스닥 새내기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LG CNS에 대한 실망감이 다른 IPO 대어에게 악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성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보증보험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4915억원, 2022년 4387억원, 2023년 4164억원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순이익은 21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시장점유율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전체 보증시장 점유율은 2020년 26%에서 2023년 24.1%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민간 보증시장 점유율도 61.4%에서 56%로 감소했다.

"상장 후 주가 하락할 때 매입하면 배당수익률 높일 수 있어"

공모 과정을 지켜보고, 상장 후 매수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내려와 주주환원 매력이 더 커질 때 매입해도 늦지 않다는 취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작년 말 상장했던 MNC솔루션도 상장 초반 주가가 하락했다가 전방 산업의 성장성에 힘입어 올랐다"며 "상장 직후에는 배당수익률이나 회사의 실적보다 단기 수급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차익 실현 매물이 풀려 주가가 하락하면 매력적인 주식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가가 하락한 후 높은 배당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 주가가 반등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했다. 서울보증보험의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14% 수준이다.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 물량은 꾸준히 풀릴 전망이다. 2027년 말로 정해진 공적자금 상환기금 청산 시점 때문이다. 구체적인 매각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예보는 2027년 말까지 최대 33.85%의 지분을 추가 매각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과거 우리은행 민영화 사례를 살펴보면, 공적자금은 20년에 걸쳐 주가 변동을 최소화는 범위 내에서 회수됐다"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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