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급락에 반도체株 약세…SK하이닉스 3%↓
국내 반도체주가 장 초반 동반 약세다. 간밤 엔비디아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및 인공지능(AI) 칩 수출 제한 불확실성으로 9% 가까이 급락하자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오전 9시7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4300원(2.26%) 내린 18만5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3%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0.55% 하락한 5만4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피에스케이홀딩스(-4.97%), 한미반도체(-3.64%), 테크윙(-3.57%), 디아이(-3.48%), 에스티아이(-3.25%), 미래반도체(-2.52%)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하락세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2.7%), KODEX 반도체(-2.47%), TIGER 반도체(-2.31%) 등이 일제히 내림세다.
간밤 엔비디아 주가는 8.69% 떨어진 114.06달러까지 밀렸다. 엔비디아가 지난달 26일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과 전망치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언제까지 AI에 막대한 지출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AI 칩 수출 제한에 대한 불확실성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또 엔비디아가 제조하는 저사양 AI 칩도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호 증권은 "엔비디아가 대중국 AI 칩 수출 허가와 관련해 새로운 제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하반기 엔비디아 매출에 40억∼60억달러의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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