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이런 건 고치자"…목소리 높이는 청년들
“국장(국내 증시)에 투자를 늘릴 생각은 없습니다. 장기 투자해봐야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확신도 없고요.”
제조 분야 대기업에 다니는 손정훈 씨(37)의 얘기다. 재작년부터 미국 투자만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그는 “국내 증시는 개별 기업의 움직임은 물론 정부 정책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30세대가 투자에 적극적이지만 국내 증시에 대해선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단순히 개별 기업이 좋은 실적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수준의 우려가 아니었다. 한국경제신문과 여론조사업체 피앰아이가 시행한 ‘세대별 인식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의 42.6%(복수응답 가능)가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이유에 대해 “불공정거래가 만연해서”라고 답했다. 배당 등 주주환원 미흡(32.5%)과 과도한 규제(30.2%) 등을 꼽은 2030세대도 많았다. 컨설팅업계에 종사하는 박주선 씨(29)는 “국내 주식은 변수가 너무 많고 시장 자체가 비합리적이라고 판단해 미국 증시에만 투자 중”이라고 말했다.
2030세대가 정부나 정치권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특히 각종 과세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모습이다. 세대별 인식조사 결과 2030세대의 59.0%가 암호화폐 과세정책을 영구 폐지하거나 유예해야 한다고 답했다. 40대 이상은 51.4%가 영구 폐지 및 유예에 동의했다. 정치권이 과세를 2027년으로 미룬 것도 2030세대의 강한 반발 때문이라는 해석이 중론이다. 지난해 여야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기로 결론 낸 것 역시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아라/선한결 기자 [email protected]
-
등록일 04:57
-
등록일 0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