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BTS 컴백·신성장사업 매출 본격화…목표가↑"-하나
하나증권은 26일 하이브에 대해 올해 BTS가 컴백하는 데다 신성장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동방신기와 빅뱅의 제대 전후로 주가와 밸류에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최근 주가도 유사한 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간 주가가 50% 넘게 상승하면서 주가 수준에 대한 단기적인 고민이 있을 수 있지만, 큰 걸림돌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BTS의 매출이 온기 반영되는 내년에 300만명 안팎의 월드 투어 발표와 현재 1400원 수준의 환율이 지속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5000억원에 근접할 것"이라며 "이는 15조원 안팎의 시가총액, 35만원 수준의 주가까지 상승 여력이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 3번의 북미 투어(스트레이키즈·제이홉·블랙핑크)를 발표할 때마다 주가가 유의미하게 상승했다는 점도 하반기 BTS가 투어 발표를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라며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상향해 목표주가도 올렸다. (대장주 하이브의 추세를 반영해) 추후 모든 기획사에 상향 적용해 목표주가를 동반 상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에 대해 "최선호 섹터이자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했다.
회사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53억원, 65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 증가, 영업이익은 2% 감소한 수치다. 연간으로는 BTS 군입대로 매출 비중이 20% 이하로 낮아졌는데도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단 분석이다. 다만 영업적 측면에선 콘서트 이익률 저하와 인건비 증가 등이 높게 반영되면서 이익이 부진했단 평이다.
이 연구원은 BTS의 완전체 컴백과 향후 2년간 데뷔할 4팀의 신인 남자팀들을 주목했다.
그는 "지난해는 BTS 완전체 공백 속에 미국과 라틴 등 지역적 확대에 집중하고, 신성장 사업인 게임과 AI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있어 비용이 선제적으로 발생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BTS가 컴백하고, 신성장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본격화 되면서 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향후 2년 내 한국과 일본, 미국, 라틴에서 신인 남자 그룹이 데뷔할 예정으로 총 10팀의 남자 그룹 라인업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