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도 내렸다…S&P500성장주 ETF 보수 연 0.0062%로
한화자산운용은 'PLUS 미국S&P500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4%에서 0.0062%로 인하했다고 25일 밝혔다.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에 이어 한화운용도 ETF 보수 인하 레이스에 참가한 모습이다.
'PLUS 미국S&P500성장주' ETF의 기초지수는 'S&P500성장주 지수(S&P500 Growth Index)'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클라우드,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등 성장성이 높은 섹터의 비중을 높여 S&P500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점이 특징이다. 동시에 헬스케어, 금융, 소비재 등 다양한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화운용에 따르면 2005년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20년간, 매월 50만원씩 'S&P500성장주' 지수에 적립식으로 투자한 사람의 투자자산은 약 5억8000만원이다. 'S&P500' 지수에 같은 방법으로 투자했을 때(4억4000만원)에 비해 약 1억4000만원을 더 벌어들였다.
'PLUS 미국S&P500 성장주'는 S&P500 대비 기대 자본차익은 크지만 배당률(분배율)이 낮기 때문에, 최근 외국납부세액환급제도가 폐지되는 등의 변화에도 비교적 자유롭다고 한화운용은 설명했다. 외국납부세액환급제도가 폐지되며 분배율이 높은 해외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번 보수 인하를 통해 PLUS 미국S&P500성장주 ETF는 투자비용 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물론 단순히 저렴한 보수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S&P500 관련 상품의 보수 차이는 합성총보수 기준 0.01% 내외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PLUS 미국S&P500성장주 ETF는 S&P500 대비 꾸준히 초과 성과를 기록해 온 만큼, 이번 보수 인하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형 운용사는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운용보수를 대폭 인하하며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점유율 확보를 위해 출혈을 감수하는 흐름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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