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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레버리지 여파…ETF·파생상품 육성책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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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업계가 당초 계획했던 상장지수펀드(ETF) 및 파생상품 육성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 안팎에서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로 증시 변동성이 커졌던 탓에 시장 수급과 직결되는 ETF·파생상품 관련 정책을 꺼내기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강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추진하던 ‘완전 액티브 ETF’ 도입 논의는 사실상 멈춰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행법에 따르면 3개월 연속으로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7을 밑돈 액티브 ETF는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시장에서는 이 규제로 액티브 ETF가 경직적으로 운용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많았다. 이 때문에 금융위원회는 올 상반기 중 이러한 상관계수 규제를 풀어 완전 액티브 ETF를 도입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마련하려고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업무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수습책 마련에 집중되면서 완전 액티브 ETF 도입안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선 완전 액티브 ETF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 만큼 상장폐지 요건을 ‘상관계수 3개월 연속 미달’에서 ‘6개월 연속’으로 완화하는 안이라도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연초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등이 추진한다고 밝혔던 위클리옵션 만기 다변화도 후순위로 밀렸다. 당초 금융당국은 커버드콜 ETF 활성화 측면에서 현재 월·목요일로 고정돼 있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위클리옵션 만기를 월·화·수·목·금요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국 안팎에서는 '위클리옵션 만기를 함부로 다변화하면 가까스로 진정된 시장 변동성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위클리옵션 만기가 매 거래일마다 도래하게 되는 만큼 초단타 파생상품 매매 수요도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에서는 올 하반기 중으로 계획했던 ETF 위클리옵션 상장을 두고도 신중한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수요를 점검하면서 위클리옵션 만기 다변화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원래 거래소가 다음달 14일부터 추진하려고 했던 ETF 애프터마켓(오후 4~8시) 거래 역시 금융당국과 자산운용업계의 반대로 밀리는 수순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여타 ETF 관련 정책을 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워낙 당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여파가 컸던 만큼 당분간은 ETF 얘기를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심우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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