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끝 보이나"…2차전지주 일제히 강세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2차전지주 버블’ 사례로 꼽히기도 한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 리포트가 나오면서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모습이다. 이에 더해 정부와 기업들이 모인 ‘2차전지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 가동 소식도 전해졌다.
20일 오전 9시44분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4600원(3.54%) 오른 13만4700원에, 엘앤에프는 3900원(4.55%) 상승한 8만97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71%), 삼성SDI(1.5%), LG화학(2.26%) 등도 강세다.
이날 발간된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유진투자증권의 기업분석 리포트가 2차전지주 강세에 불을 당긴 것으로 보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 확대의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이던)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확대돼왔고, 전기차·배터리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는 되돌리기 불가능한 수준으로 진행됐으며, 중국과 테슬라의 존재만으로도 기존 완성차업체들은 전기차 전환의 속도를 늦추기 힘들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 재개를 점쳤다.
그러면서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버블’의 대표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한 연구원은 “과거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데도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일부 K-배터리주에만 버블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캐즘 극복을 위한 정부와 산업계의 협업도 본격화됐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에코프로·LG화학 등 기업들이 최근 ‘2차전지 비상대책 TF’를 구성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회의에서는 산업 경쟁력 제고 전략, 리튬, 니켈 등 광물자원의 수급 동향 등의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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