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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날개 단 GS…"만년 저평가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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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배 vs 32.34배.’

GS와 두산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차이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GS는 대형 지주회사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기업이다. 두산뿐만 아니라 LG(10.04배), LS(14.60배) 등 다른 대형 지주사와 비교해도 크게 벌어져 있다.

그러나 GS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주력 자회사인 GS칼텍스의 깜짝 실적에 더해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조성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정유 본업’과 ‘AI 인프라’라는 이중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유 호조가 이끈 2분기 ‘깜짝 실적’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는 전일 대비 3.59% 오른 10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GS 주가는 79.40% 급등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56.12%)을 뛰어넘었다.

주가를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탄탄한 실적이다. GS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4131억원, 영업이익은 1조717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53.3%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에픽AI에 따르면 GS의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는 1조1203억원이었다.

발전소를 운영하는 GS EPS와 GS E&R 등 일부 계열사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정유 기업인 GS칼텍스와 유통업체인 GS리테일 등 주력 자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지분법상 이익이 상승했다.

특히 GS칼텍스는 지난 2분기에만 2조550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정유 제조설비가 파괴되고 이로 인해 글로벌 정유 가격이 상승한 점이 주효했다.

에픽AI에 따르면 GS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4조2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46.3%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GS칼텍스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여기서 발생하는 탄탄한 현금 배당이 향후 AI 데이터센터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제는 AI 수혜주

GS는 ‘AI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에 나섰다.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데이터센터 부지 및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총 2.4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기 위한 핵심 역량을 갖추고 있어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많다. 자회사인 GS E&R이 보유한 동해 발전설비를 활용하면 추가 발전 설비 없이 데이터센터를 지을 수 있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이 있고, GS칼텍스도 서버 열관리용 액침냉각유를 생산하고 있어 원활한 조달이 가능하다.

AI 데이터센터 산업 진출로 기업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약 구조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2.4GW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완료되면 GS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최소 2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업의 호실적에다 AI 데이터센터 신사업까지 부각되며 지주사 할인율 축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도 GS 목표주가를 대폭 올려 잡고 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GS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제시했다. 직전 목표가(10만원) 대비 40% 상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10만원→12만원), 유진투자증권(8만원→13만8000원)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오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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