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조정 끝 상승 추세 시작…주주환원 700조원 예상"-KB
KB증권은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삼성전자 주가는 고점대비 49% 하락하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4.0배까지 낮아진 상태로, 조정의 끝자락에서 이제는 상승 추세의 시작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주가 조정이 끝났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상장을 준비 중인 오픈AI가 이르면 연내 기업공개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동안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AI 순환 금융 우려와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6~7월 삼성전자 주가 급락을 초래했던 과도한 신용 레버리지 물량이 상당 부분 청산되며 수급에 따른 단기 조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조만간 발표될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것이란 점도 이같은 분석의 판단 근거"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2028년까지 최소 3년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김 본부장은 "이달 기준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 수준에 불과해 공급 부족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공급 능력을 넘어선 올해 미 충족 수요는 내년으로 이연되고, 내년에 충족되지 못한 메모리 수요는 다시 2028년으로 넘어가는 수요 이연의 연쇄 효과가 예상된다"고 점쳤다.
그러면서 "반면 메모리 신규 생산라인 완공에 최소 3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의 단기간 확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따라서 2028년까지 최소 3년간 메모리 공급 부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KB증권은 대규모 주주환원이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2000~2026년 삼성전자 주가가 직전 고점대비 40% 이상 하락한 사례는 2008년(-47%), 2022년(-47%), 2024년(-44%), 2026년(-49%) 등 총 4차례"라며 "2008년, 2022년, 2024년 등 과거 세차례의 40% 이상 주가 급락 사례를 살펴보면 저점 형성 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 후 주가는 모두 반등에 성공했고 최대 상승률은 60%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역사적으로도 고점 대비 40% 이상의 주가 하락은 중장기 주가 반등의 출발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특히 조만간 발표될 신규 주주환원 정책의 경우,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연간 9.8조원) 대비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3년간 총 주주환원 규모는 최소 600~700조원, 현금배당 기준 배당수익률은 7~1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김 본부장은 "대규모 주주환원은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주가 상승을 동시에 견인할 강력한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고점 대비 49% 하락은 주가 조정이 끝난 것으로 보여 상승 추세의 시작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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