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게임주 기대감 커져…시프트업·엔씨·크래프톤·NHN 주목"-한국
내년 게임주 투자 전략이 제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작 모멘텀(상승 동력)이 있는 종목 또는 실적 안정성·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있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반기에는 시프트업, 하반기에는 엔씨소프트가 기대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봤다. 또 크래프톤과 NHN을 안정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내고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신작이 적었던 2023년, 2024년과 달리 내년에는 많은 게임사가 5개 이상의 신작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모바일뿐 아니라 PC, 콘솔(게임기) 다양한 플랫폼을 겨냥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외에도 넷마블, 컴투스 등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덕분에 게임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 연구원은 지나친 낙관론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장르·시장·플랫폼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해도와 완성도가 낮은 작품이 출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작 흥행 리스크가 과거 대비 높아져 종목, 투자 시점을 정할 때 신중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기대작 출시에 맞춘 단기 모멘텀 플레이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시프트업과 엔씨소프트를 제시했다. 그는 "시프트업은 상반기 '승리의 여신: 니케'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아이온2'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엔씨소프트 신작의 성적이 부진했지만, 아이온2는 전공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며 아이온의 높은 입지를 감안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신적 안정성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는 크래프톤과 NHN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래프톤에 대해선 "배틀그라운드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월간활성이용자(MAU) 추이를 볼 때, 여전히 성장 여력을 갖추고 있으며 장르 다변화에도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NHN에 대해 정 연구원은 "게임 사업부의 매출 안정성이 높으며 일회성 요인이 없다면 영업이익도 250억~300억원으로 안정적일 전망"이라며 "티메프 사태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익 규모를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고, 내년 신작의 성과가 조금만 더해져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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