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대신증권 종투사로 지정
금융당국이 대신증권을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로 지정했다. 증권사가 종투사가 되면 헤지펀드 대상 자금 대출을 비롯한 새로운 사업 영역에 진출할 수 있다.
24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대신증권을 종투사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종투사는 기업에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형 증권사를 뜻한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증권사가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금융위는 신청 증권사의 위험관리 능력, 내부통제 기준 등을 검토해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
증권사가 종투사가 되면 각종 사업 여지가 새로 열린다.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자금을 대출해주거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할 수 있다. 일반 국민·기업을 상대로 한 외화 일반환전 업무도 증권사 중 종투사 에만 허용된다.
금융당국이 증권사를 종투사로 지정한 것은 2022년 5월 키움증권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그간 종투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아홉 곳이었다.
대신증권은 종투사 진입을 통해 IB 강화를 비롯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 기준인 초대형 IB 인가에도 나설 전망이다. 초대형 IB가 되면 발행어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당국은 종투사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종투사들이 집중해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단기 성과 위주 사업 대신 벤처기업에 모험자본을 더 공급하도록 하는 등 기존의 사업 편중구조를 바꾼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이번 종투사 추가 지정으로 인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모두 10개사가 됐다"며 "기업의 다양한 자금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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