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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승승장구에도…한 달 24% 내린 펄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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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게임주에 훈풍이 불지만 코스닥시장 게임 대장주 펄어비스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작 출시가 연기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넷마블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34% 오른 5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5일까지만 해도 주가가 연저점(4만6850원)에 도달할 정도였지만, 최근 한 달간 상승률 18.79%를 기록할 만큼 투심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시프트업(24.05%), 카카오게임즈(20.32%), 컴투스(17.12%) 등 주요 게임주도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국내 증시를 이끌던 주도 업종이 된서리를 맞자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이 적은 게임주가 방어주로 떠오른 것이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 담당 연구원은 “최근 게임주, 엔터주, 편의점주 등이 같은 이유로 반등했다”며 “계엄 사태 이후 대외 변수가 크지 않은 업종을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펄어비스는 이 같은 온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시가총액 2조원대를 유지하며 코스닥시장 게임 대장주 자리를 지켜왔지만 최근 한 달간 주가 하락세가 24.54%에 이른다. 이날 2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이후 내내 3만원 아래에 머물고 있다.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 지연이 실망감을 안겼다. 이 게임은 2018년부터 펄어비스가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향후 주가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평가받는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콘퍼런스콜부터 게임 개발이 마무리 단계인 것처럼 말했지만 실제로는 내년 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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