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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칼럼] "역대급 저평가 韓 증시…30% 하락한 코스닥 눈여겨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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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하나증권 용산WM센터장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유독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하반기 들어 경기침체 우려와 내년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매도는 지속 됐고, 난데 없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올해 코스피 지수는 2669 포인트로 시작했지만 지난주 2360포인트를 찍으며 올해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의 경우 878포인트로 시작을 했지만 지난주 개인들의 투매로 627포인트까지 연초 대비 30% 이상 하락하면서 이 역시 신저가를 기록,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위기 이후 역대 7번째로 큰 하락률을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들 마저도 해외주식과 코인등의 시장으로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지만, 그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은 금융위기 당시(7.8배)보다 낮은 PER 7.7배, PBR은 0.84배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있다.

물론 성장성을 감안한 밸류라고 하더라도 25배 이상을 받고 있는 인도와 미국, 15배 이상을 받고 있는 일본과 대만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물론 트럼프의 자국주의 정책과 맞물려 고환율과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주식시장에 이 같은 우려들이 이미 충분히 반영이 되어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당분간은 돈이 몰리는 곳이 수익률이 좋을 수는 있겠지만, 낙폭이 심했던 국내 코스닥 지수가 오히려 안정성 측면에서 더 나을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만큼 가격 매력도가 충분한 지점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올해를 제외하고 연간으로 코스닥 지수가 10% 이상 하락한 6회 중(올해 포함 7회) 4회는 다음 해에 급반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의 경우 대표적인 반도체 업종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고. 원화 약세에 따라 외국인 매수가 제한적이라 단기적인 지수 자체의 반등은 조금 어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주에는 17일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18일에는 미국 FOMC등의 일정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는데, 시장의 등락을 활용해 지속해서 수출 지표가 좋아지는 조선, 방산, 미용, 화장품, 전력인프라 등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한다.

* 본 견해는 소속기관의 공식 견해가 아닌 개인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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