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50만원 간다…가격 인하 우려도 기우" 증권가 전망 나온 이유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50만원까지 오를 여력이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현재 주가 대비 43.3% 뛸 수 있다는 얘기다.
30일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며 "성장 기대감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며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그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지난 29일 SK하이닉스 정규장 종가는 34만9000원이었다.
그는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 DRAM, NAND 공급사들 재고가 급격히 개선됐고, 오히려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메모리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다"며 "공급사들이 시장 흐름에 비해 조금 뒤늦게 가격을 올리는 지연 인상 현상을 고려하더라도 올 4분기부터 ASP가 안정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SK하이닉스는 경쟁사에 비해 원가 효율이 높다"며 "최근 시장에서 부각된 HBM4 가격 하락세도 안정적인 HBM 수익 흐름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HBM4 가격 하락폭이 5% 내외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 내년에도 DRAM 수익성이 50% 후반 수준일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의 경쟁사들이 늘면서 SK하이닉스가 차차 HBM4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사가 많아지면 엔비디아 등 고객사에서 HBM 판매 가격을 인하하려는 압박이 커질 수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 장비 투자를 확대하고, 커머셜 샘플링을 계획대로 진행할 전망"이라며 "수요 가시성이 높은 연 단위 HBM 계약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영업이익은 51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한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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