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 주가, 추가 상승여력 충분"-KB

증권주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오히려 현 시점 '오버슈팅'(실제 가치 보다 주가가 더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강승건 연구원은 "올해 증권업종은 89.5%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오름폭(41.1%)도 크게 웃돌았다"며 "2분기까지 급등했지만 3분기 들어 코스피 대비 약세를 보였는데, 연초 이후 주가 강세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난 데다 2분기 깜짝실적 이후 실적 정점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강 연구원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Positive'로 제시하고, 금융업종 내 최선호 업종으로 유지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가 재확인됐고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의 집행이 내년 시작되면 30대 선도 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과 모험자본에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VC와 PE 등 투자관련 비히클을 직접 보유하고 있거나 관련 산업의 유동성 공급으로 성장하는 초기 구간에서 증권사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발행어음·IMA 사업자의 모험자본 투자 기회로 연결되면서 수익 확보에 유리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증권업종이 오히려 밸류에이션 오버슈팅이 가능한 구간으로 보고 있다"며 "주식시장 상승과 개인투자자 유입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자본 소요 없이 수수료 수익이 증가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성장펀드 집행으로 풀린 유동성은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고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여 줄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에 머물러 있던 자금이 증권시장으로 이동한다면 가계 자산의 본격적인 '머니무브'가 발생해 기대감이 높은 멀티플(배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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