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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최대 변수는 탄핵 아닌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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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세계 투자 상품 중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2025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한국 증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 따른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겠지만 국내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것은 탄핵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라고 입을 모았다. ▶관련기사 A8면

12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열린 2025 대예측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올해 나타난 ‘미국과 다른 국가 증시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내년에 더 심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가 강력한 미국 제일주의 정책을 펼치며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2.1%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옥 KB증권 리테일사업총괄본부장은 “규제 완화와 관세 부과, 경기 부양, 금리 인하 등 트럼프가 추진하는 네 가지 정책으로 내년 글로벌 증시도 ‘미국과 미국이 아닌 시장’으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증시를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관련주가 주도했다면 내년에는 팰런티어 등 AI 소프트웨어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비트코인 강세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윤 대통령 탄핵이 국내 경기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논의 당시 산업생산서비스업지수와 소매판매는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내년 국내 경기에 영향을 줄 제1 변수로는 ‘트럼프 리스크’를 꼽았다. 안 부원장은 “트럼프의 보편 관세 정책이 실현되면 자동차 업종과 2차전지 업종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정현 하나증권 금융상품추진실장은 “국내 증시에서는 고배당주나 밸류업 지수 추종 상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심성미/배태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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