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안 돼 48% 뛰었네"…건설株 갑자기 폭등한 이유 [종목+]
건설주 주가가 이달 들어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에서 견조한 이익 체력이 확인된 데다 원전에 이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주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9.36% 올랐다. 전체 KRX 테마 지수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지수 구성 종목 중 GS건설(48.19%) 대우건설(35.52%) DL이앤씨(24.79%) 현대건설(18.71%) 삼성E&A(13.81%)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건설주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여전히 교착 상태에 놓여 있어 중동 재건 수혜 기대가 시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연초 주가 상승을 이끈 원전 모멘텀(동력)도 새로운 소식 부재로 힘을 잃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건설주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들 기업이 지난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다. 실제 LS증권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 대비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 초과율은 41.4%에 달했다. DL이앤씨(26.4%) 현대건설(25.2%) 삼성E&A(24.6%) 등도 20% 넘게 웃돌았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2021년 급등한 건자재 가격이 판가로 전이되지 못한 채 이익을 누르던 현장들이 순차적으로 종료됐다"며 "비록 물량은 감소 구간이지만 신규 주택 수요 증가와 분양가 상승에 따라 경상 마진이 확보된 현장들이 이익에 기여하면서 믹스 개선이 나타난 효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흐름이라면 하반기에도 호실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수주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간 AI 데이터센터 투자 협력 방안이 발표됐고 데이터센터 조성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까지 추진되면서다.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AI 데이터센터 18.4기가와트(GW)의 증설이 제시됐다. 정부는 GS SK 네이버의 투자 유치를 포함해 1단계 총 550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대 AI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된 SK와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구축 가시성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데이터센터와 발전 플랜트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각되고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 업종을 다시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세련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는 인허가 기간을 제외하고 단순 시공 기준으로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올해부터 가시적인 발주가 나올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준공 실적이 가장 많은 기업은 GS건설이고, 준공 용량 기준으로는 현대건설이 1위 기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등록일 00:20
-
등록일 0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