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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악재 생각도 못했는데"…30% 폭락에 개미들 멘붕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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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 주도주로 부상한 방산주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중동·유럽 지역의 종전 가능성에 더해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탓이다. 탄핵 정국이 길어질수록 방산기업들의 수주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보다 1만원(3.25%) 하락한 29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2일 42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후 연일 내리막이다. 불과 한 달도 안 된 기간에 주가가 30% 가까이 빠진 셈이다.

다른 방산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기록한 고점과 전날 종가를 비교하면 현대로템(-32%), LIG넥스원(-30.4%), 한화시스템(-30%), 한국항공우주(-21.8%) 등 모두 크게 빠졌다.

지난달부터 중동과 유럽의 종전 가능성에 방산주 투심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부터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60일간 휴전에 돌입했다. 이달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새로운 휴전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전을 고수하고 있는 점도 국내 방산주의 하방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드론·무인화 무기 체계가 부각된 상황에서 톱티어(Top-Tier) 대비 부족한 경쟁력과 중동·유럽 종전 영향 등 복합적인 이슈가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고점 기준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비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방산주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로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비상계엄은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역풍이 불며 탄핵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 정치적 리스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산기업들이 G2G(정부 간 거래)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크다는 설명이다. 탄핵 정국이 길어질수록 방산주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한껏 높인 내년 수주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이슈가 국가 불확실성을 높이며 후속 수주에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방산 수출은 계약 중후반부에 국가 간 대통령·국방장관급 협의가 필요한 만큼, G2G 특성상 정부 관련 불확실성은 치명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정부 간 협상이 이미 마무리된 계약보다 잠재 수출 파이프라인이 무기한 연기될 우려가 존재한다"며 "사태 봉합이 늦춰질 경우 내년 수출 기대감을 낮출 필요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광식 연구원은 "(방산주에 대한) 단기적 투심엔 주요 국빈의 방한 일정 취소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또 방산 거래에는 중장기적인 국가 협력이 필요한데,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협상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미 쌓인 (수주) 잔고만으로도 실적 성장은 확실하다"며 "이미 내년도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할인폭은 충분하며, 단기적 투심 악화는 피할 수 없음에도 저가 매수 매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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