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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중단 영향 미미"…CATL 연고점 돌파 가능할까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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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닝더스다이·宁德时代)가 홍콩 증시에서 강세다. 원재료 가격 상승, 유럽 신규 공장 가동 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상장 후 29% 급등한 CATL

11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0분(현지시간)께 CATL는 전 거래일보다 2.21% 상승한 416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장중 경신한 52주 신고가(468홍콩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5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후로는 29.03% 뛰었다.

이날 오전 중국 광저우선물시장에서 탄산리튬 가격은 8% 급등한 톤(t)당 8만1000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연저점(5월30일 t당 5만9060위안) 대비 37.15% 오른 금액이다. CATL이 장시성에서 운영 중인 리튬 광산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는 소식이 리튬 가격을 밀어올렸다. 회사 측은 "채굴 중단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규정에 따라 채굴 갱신을 신청해 신속하게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탄산리튬 성수기(9월~11월)가 임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시 핵심 원료로 쓰인다. 리튬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높아지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CATL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65억위안, 매출은 8% 증가한 94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1분기 증가율(6.2%)보다는 개선세를 보였다.

CATL은 유럽에 생산기지를 집중 건설하고 있다. 헝가리 데브레첸에 73억 유로를 투자해 연간 생산 용량 10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 공장이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공시 CATL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현지에서 더 많이, 빠르게 공급할 수 있게 된다. CATL은 독일에도 배터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공장도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이에 따라 CATL의 유럽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ESS 시장 확대…성장동력 확보

CATL은 이미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공고히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이 50.4GWh로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29.8%로 최상위권을 이어갔다. 중국 본토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유럽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사세를 키우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47억 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8% 증가했다. 순이익은 139억 6300만 위안으로 같은 기간 32.85% 늘었다. 중국과 유럽 지역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면서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iM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CATL의 매출(1011억위안)과 영업이익(168억위안)은 전년 대비 각각 16%, 25% 급증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2분기 약 358만대로 전년보다 32% 늘어나고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도 배터리 점유율이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역시 중동과 호주 등 신흥 지역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면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CATL에서 ESS 매출 비중은 약 20%를 차지한다. 최근 CATL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추진 중인 RTC 프로젝트의 ESS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9MWh에 달하는 초대형 ESS인 '테너 스택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전기차 150대를 한번에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규모 9 수준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4월엔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를 공개하기도 했다. 에너지밀도가 1㎏당 175와트시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행가능 거리가 약 500㎞에 달한다. 또 현지 전기차 업체 니오 등과 협력해 배터리 교환 서비스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말까지 중국에 배터리 교환소 1000곳을 건설하고, 향후 3년 안에 1만 곳을 건설할 방침이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CATL은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배터리 기술도 주도하고 있다"며 "올해 말 양산 예정인 나트륨 배터리 성능이 추가 모멘텀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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