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아·조선미녀 대박 나더니…코스메카코리아, 52주 신고가 [종목+]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국내 법인의 고객사와 제품군 확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가를 올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전날 15.16% 오른 10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22.95% 뛴 11만6800원까지 오르면서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아누아(법인명 더파운더즈), 조선미녀·스킨1004·티르티르(구다이글로벌), 메디큐브(에이피알), 닥터멜락신(브랜드501)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해외에서 빠르게 성장한 K뷰티 인디 브랜드의 주문을 대거 확보하면서 이들 고객사의 외형 확대가 코스메카코리아의 수주와 실적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전날 발표된 2분기 잠정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연결 기준 매출은 22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39.3% 늘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277억원을 16% 웃도는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202억원으로 88.0% 증가했다.
한국 법인이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한국 법인의 매출은 17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6%,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76.9% 각각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형 고객사의 주문이 늘어난 가운데 중소형 고객사까지 발주를 확대하면서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 영향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특정 대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기존 고객사의 재주문과 후속 제품 취급상품수(SKU) 확대에 더해 신규·중소형 고객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품군도 넓어지고 있다. 2분기 한국 법인의 기초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4.8% 늘어 한국 법인 전체 매출의 80.5%를 차지했다. 선케어 제품은 35.4% 증가했고, 하이드로겔 마스크 매출은 전 분기보다 91.8% 늘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부 대형 고객사에 의존한 성장이 아니라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의 성장, SKU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의 질도 우수하다"며 "영업 지렛대 효과에 따른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연결 매출 증가율 전망을 기존 20%에서 30%로 올렸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15%에서 20%로 조정한 데 이어 석 달 만에 다시 눈높이를 높인 것이다. 영업이익률 전망은 13.5%를 유지했다.
7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랐다. 교보증권은 13만원→15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14만원,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은 13만원, 신영증권은 12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7곳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톱3 화장품 ODM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저한 저평가"라며 "곧 실적과 함께 주가도 역사적 전고점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포털사이트 코스메카코리아 종목토론방에는 "내친김에 상한가 가자", "20만원을 넘어야 할 주식" 등 개인투자자의 기대 섞인 반응이 나왔다.
다만 해외 법인의 부진은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2분기 미국 법인의 매출은 5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13.2% 각각 감소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이 9.7% 줄어든 77억원에 그쳤고 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유정 연구원은 "미국 법인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주요 고객사 수주 회복을 가정했으나, 해당 고객사는 발주 주기상 분기 변동성이 큰 만큼 회복 시점과 강도에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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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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