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금융·외환시장 정상 운영…"시장 안정 수단 총동원"
정부가 4일 주식시장을 포함한 모든 금융·외환시장을 기존대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갑작스럽게 발동된 비상계엄 조치가 이날 새벽 해제돼 불안 양상을 보인 금융·외환시장에 대해선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4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모여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금융·경제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 수장이 모인 이른바 'F4회의'다. F4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전날 밤 10시25분에서 한 시간 이상이 지난 11시40분에도 긴급 대응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가 끝난 뒤 정부는 "주식시장을 포함한 모든 금융·외환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주식, 채권, 단기자금, 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밤 비상계엄 조치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외환시장과 해외한국 주식물 시장은 비상계엄 해제 조치로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비상계엄 선포 후 1444원까지 급등했으나 1415.8원으로 마감했다는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전인 지난 2일엔 1403.28원에 마감했다.
간밤 해외 한국물 상장지수펀드(ETF)는 가격이 크게 출렁인 뒤 하락 마감했다.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EWY)는 장 중엔 -7.1%, 프랭클린 FTSE 한국 ETF(FLKR)는 -6.7%, 매튜스 코리아 액티브 ETF(MKOR)는 -6.2%까지 떨어졌다가 장 후반엔 낙폭을 줄였다. KORU는 5.41%, EWY는 1.59% 내려 장을 마감했다.
정부는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며 "필요 시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당초 예정했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간 간담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선한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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