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계열 3사 인사, 인적쇄신 방점…실적 기대치는 낮춰야"
전날(28일) 삼성전자 주요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S·삼성SDI 사장단 인사가 발표된 가운데, 인적 쇄신과 이를 통한 기술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실적에 대해선 실적 개선의 시점과 방향성을 특정하기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기대치는 낮춰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 특징은 기존 인력의 인적 쇄신을 통한 기술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청 중소형 OLED 사업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 OLED 시장은 중국 BOE 중심의 시장 가속화와 LG디스플레이 점유율 확대 등으로 OLED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차세대 기술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지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최주선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인 최주선 사장은 향후 불확실한 미국의 2차전지 보조금과 관세 정책 환경 속에서 실적 개선의 과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삼성SDS는 이준희 사장을 신규 임명했다. 이 사장은 5G 통신망 상용화와 5G vRAN으로 미국 버라이즌으로 부터 대형 수주를 이끈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클라우드 매출 증가와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통한 매출 확대에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SDI 사장을 역임한 최윤호 사장은 삼성글로벌리서치 초대 경영진단실장(사장)으로 임명됐다.
김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상반기까지 모바일과 PC 중심의 범용 메모리 재고 증가 및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 교란 등으로 재고조정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전기전자 업종은 세트업체(스마트폰·PC·가전)들의 재고 감소 속도와 재고 소진 여부에 따라 실적 개선의 시점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실적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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