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고 텅텅 빌라" 美 다급해지자…일주일 새 주가 20% 폭등

미국 국방부가 중동 전면전 여파로 고갈된 무기 재고를 충원하기 위해 방산업체들에 21일 이내 무기 증산 계획을 제출하라고 전격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요 방산주들이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압도적인 체력을 입증한 가운데, 미 미사일 재고 부족에 따른 방산 공급망 확충 기조가 한국 방산 기업들의 추가 수주 모멘텀으로 연결될 것이란 분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美 "21일 내 무기 증산안 내라"…방산주 동반 급등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당일 시가 76만4000원 대비 10.39% 급등한 81만8000원에 거래되며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직전 주간에도 6.01% 오르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초대형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 주간 무려 19.63% 폭등하는 엄청난 상승 탄력을 뽐내며 109만7000원 선에 안착했다. 지상 무기체계의 핵심인 현대로템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04% 오른 14만9900원을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시현 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오전 중 0.98% 상승하며 6319선을 회복하고, 최근 한 주간 국내 증시 상승종목 비율이 83%를 웃도는 등 시장 전반에 우호적인 순환매 장세가 형성된 점도 방산주 랠리에 탄력을 더했다.
이란전 장기화에 美 무기 재고 고갈…K방산으로 수급 집중이날 방산주가 일제히 분출한 결정적인 계기는 미국 국방부가 주요 방위산업체에 무기 증산 계획 제출을 강력히 압박했다는 외신 보도다. 미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티브 파인버그 미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 5일 방산업계 임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핵심 무기 체계의 납품 일정을 대폭 앞당기거나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21일 이내에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파인버그 부장관은 개발 주기가 몇 년씩 걸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프로그램 일정을 획기적으로 앞당기고 생산 역량을 지금 당장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의 이 같은 긴급 지시는 이란 전쟁이 5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장거리 미사일을 비롯한 미국 측 무기 재고 상당량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전쟁 기간 미군이 보유한 패트리엇과 사드 미사일 재고의 60% 이상이 이미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캠프데이비드 내각 회의에서 무기 재고 문제를 둘러싸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공개 질책하는 등 백화점 및 정부 차원의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일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등과 요격미사일 증산을 위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제 구매로 이어지려면 1조1500억 달러 규모의 국방예산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 등 단기간 내 자국 생산량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뛰어난 양산 가동률과 가격 경쟁력, 빠른 납기 능력을 입증한 한국 방산 기업들이 미국 및 우방국들의 안보 공백을 메울 최적의 대안으로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렸다는 평가다. 글로벌 요격 미사일 및 지상 무기체계의 극심한 공급 부족 국면 속에서 K방산의 수출 파이프라인 가치가 구조적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상 첫 '영업익 1조' 한화에어로…수주 파이프라인 가시화실적발표 시즌을 거치며 입증된 국내 주요 방산주들의 탄탄한 펀더멘털도 주가 우상향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연결 기준 매출액 9조2929억원, 영업이익 1조365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58~59% 급증한 수치로, 증권가 컨센서스인 1조원 안팎을 30% 이상 상회하며 국내 방산 기업 최초로 분기 연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의 호실적 기여와 함께 본업인 지상방산 부문이 매출 2조1075억원, 영업이익 5330억원(영업이익률 25.3%)을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2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38조3000억원으로 3~4년 이상의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8월 중 발표가 유력한 미국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현대화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을 비롯해 스페인 K9 자주포 사업(1~2조원 규모), 연말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경비대 차륜형 자주포 사업(약 10조원 규모) 등 대형 수주 모멘텀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164만3684원에 달한다. 다올투자증권은 하반기 폴란드 K9 EC2 매출이 본격화되고 호주 등 주요 수출국의 공정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동사의 수익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분석하며 적정 주가를 214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LIG디펜스·현대로템, 막대한 수주잔고 바탕 밸류에이션 재평가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역시 2분기 매출액 1조1101억원, 영업이익 105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9.5%의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1분기 아랍에미리트향 천궁-Ⅱ 조기 납품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 무엇보다 중동 3개국 향 천궁-Ⅱ 수주잔고 약 9조9000억원을 포함해 총 24조60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기존 7%에서 8%로 상향 조정했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요격 미사일 공급 부족에 대응해 구미 및 김천 공장 설비 증설에 나섰다. 증권업계는 이번 설비 증설이 해외 수출 계약 협상의 진전과 물량 가시성을 암시하는 명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중동의 방공 무기 수요 확대와 독일 라인메탈과의 협력을 통한 유럽 수출 가능성까지 열리면서, SK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1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2028년 매출액이 8조원 수준까지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역시 동사의 안정적인 펀더멘털과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한 하반기 이익 성장세에 주목하며 99만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현대로템은 2분기 매출액 1조6060억원, 영업이익 2324억원을 기록해 국내 K2 전차 양산 물량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변화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약 14% 하회했다. 그러나 2분기 말 디펜스솔루션 부문 수주잔고가 9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급증하며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하반기 중 페루 전차 본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이라크 전차 사업, 루마니아 차세대 전차 입찰, 폴란드 EC3 계약 등 합산 30조원 이상의 대형 수주 파이프라인이 대기하고 있어 실적과 수주 모멘텀이 동반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폴란드 중심의 EC2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이라크 전차 사업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범진 기자 [email protected]
※이 콘텐츠는 한경에이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투자정보 서비스인 에픽AI를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