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전자 지분 매각해 주주환원 늘릴 것…목표가↑"-NH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예고한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자사주가 소각돼 삼성생명(삼성화재 포함)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0%를 넘어가면 초과분을 매각하거나 금융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자사주를 매도한다면 매각 자금의 일부가 주주환원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2만8000원에서 13만1000원으로 높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수혜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였다"며 "삼성생명(8.51%)과 삼성화재(1.49%)는 현재 삼성전자 지분 10%를 갖고 있다"며 이어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상 삼성전자 지분 10%를 초과하게 될 경우 금융당국 허가를 받거나 초과 지분을 매각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금산법에 따라 금융당국 사전 승인 없이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 지분을 10% 넘게 보유할 수 없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했을 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분을 동일 비율로 매각했다.
NH투자증권은 자사주 소각 규모에 따라 초과 지분 예상 금액(15일 종가 기준)이 최소 2284억원에서 최대 7612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최소치는 3조원, 최대치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반영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2018년과 달리 지금은 IFRS9이 적용돼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도 삼성생명의 회계적 이익은 없다"면서도 "지난 2022년 삼성생명은 컨퍼런스콜에서 '회계와 무관하게 지분 매각차익은 주주환원 재원이 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지분 매각 시 매각 자금의 일부는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추후 삼성생명이 발표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주주환원 확대 방안이 구체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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