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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출신 수두룩…"소수정예 금융 엘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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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최고 엘리트 집단’으로 통하는 사모펀드(PEF)의 핵심 인력은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이른바 ‘MBB’(맥킨지·베인캐피탈·보스턴컨설팅그룹)로 불리는 컨설팅 회사, 회계법인 출신이 주축을 이룬다.

PEF업계 ‘투톱’ 한앤컴퍼니와 MBK파트너스는 월가 뱅커 출신이 세웠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옛 살로먼스미스바니)을 거쳐 칼라일그룹 아시아 대표를 지낸 뒤 2005년 독립했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는 모건스탠리에서 IB와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을 거쳐 2010년 회사를 창업했다.

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를 ‘PEF 사관학교’라고 부른다. 문주호 MBK파트너스 부사장, 김종윤 칼라일 한국총괄도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PEF는 1980년대 미국에서 차입매수(LBO)라는 신종 금융기법으로 출발한 산업이라 초기엔 이 과정에 능한 투자은행가들이 창업을 주도했다.

컨설팅업계 출신이 부상한 건 그다음이다. 업계 중심이 ‘딜 성사’에서 ‘인수 후 기업가치 제고’로 옮겨가면서다. 베인앤드컴퍼니와 MBK파트너스를 나와 고도파트너스를 창업한 이진하 공동대표가 대표적이다. 맥킨지는 외국계 PEF 인사들의 첫 직장인 경우가 많았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대표를 지낸 이상훈 케이던스캐피탈 대표와 김의철 어피니티 공동대표 모두 맥킨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컨설팅 회사와 IB를 모두 거친 인물도 있다. 앵커PE를 창업한 안상균 대표는 맥킨지와 골드만삭스를 거쳤고 김수민 UCK파트너스 대표는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시작해 골드만삭스를 경험한 뒤 합류했다.

‘빅3’ 회계법인 출신도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은 재무 실사와 기업가치 분석에서 강점을 보인다. 선두주자는 국내 최대 토종 PEF인 IMM PE로, 송인준 IMM홀딩스 부회장은 아서앤더슨(현 딜로이트) 출신이다. 정장근·강민균·이은상 JKL파트너스 공동대표 역시 삼정KPMG에서 함께 일했다.

법조계 출신도 있다. 10여 년간 인수합병(M&A) 변호사로 일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권윤구 한앤컴퍼니 부사장 모두 김앤장 출신이다.

PEF업계로 인재가 몰리는 건 성취감과 높은 소득 때문이다.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해 캐리(성과보수)를 받으면 샐러리맨은 만져볼 수 없는 액수를 손에 쥔다. 2021년 하이브 투자로 대박을 낸 채진호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그해 급여와 상여금을 합쳐 170억원을 받았다.

최다은/송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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