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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치료제 시장, AI 발전으로 급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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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등 뇌 질환이 신약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년 전까지 이 분야에서는 임상시험, 기술이전 등의 사례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 급증하고 있어요. 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도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유일 ‘뇌 질환 치료제 펀드’를 운용 중인 조한긷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사진)의 설명이다. 그가 담당하는 ‘KoAct 미국뇌질환치료제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9월 3일 상장 뒤 최근까지 12.2%(최초 기준가 1만원 대비)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8.88%)을 웃돌았다.

조 매니저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덕분에 뇌의 구조를 규명하고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찾는 속도가 빨라져 뇌 질환 치료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정신질환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2%, 치매 치료제 시장은 같은 기간 29% 성장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성장에 올라탈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아 이 ETF에 편입하고 있다”고 했다.

조 매니저는 뇌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기업 사례로 나스닥시장 상장 바이오기업인 버텍스를 들었다. 이 기업은 마약성 통증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로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치매 치료제로 지난해와 올해 7월 각각 FDA 허가를 받은 바이오젠과 일라이릴리 등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의 치료제는 치매 원인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를 시도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은 조현병 치료제로 9월 FDA 시판 허가를 받았는데, 새로운 조현병 치료제가 시장에 나온 건 35년 만이었다. KoAct 미국뇌질환치료제액티브는 이들 종목을 최저 3%(바이오젠)에서 최대 16%(버텍스) 편입했다.

조 매니저는 “ETF 포트폴리오의 30~40%는 이미 약을 개발했거나 곧 개발이 완료되는 기업”이라며 “나머지는 아직 개발을 완료하지 못했지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으로 채웠다”고 했다.

그는 “내 개인형 퇴직연금(DC)도 최대 한도로 KoAct 미국뇌질환치료제액티브를 매수했다”고 귀띔했다.

양병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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